여행같은 일상

대전 맛집 / 굽네치킨 홀 후기 / 도안가수원점 / 굽네 중에 최고

드류 2022. 6. 2. 16:39

자전거타기 좋은 날씨이다.

10년만에 자전거를 한창 타고 아린 꼬리뼈를 붙잡으며 단백질을 보충하러 굽네치킨에 찾아갔다.

모처럼 배달이 아닌 홀에서 먹기로 했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도안가수원점 굽네치킨은 특별하다.

그동안 내가 먹은 굽네치킨은 굽네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이 곳이 찐 굽네치킨이고 그 이상의 맛집이다.

그 이유를 하나씩 풀어본다..

굽네 양념 히어로 반반을 주문했다.

양념 히어로는 얼마전에 리뉴얼된 굽네의 기본 양념 치킨이다.

굽네의 양념이 맛있다는 것은 말로만 들어 알고있었는데 역시 명성대로였다.

튀기지않은 구운 양념 치킨인데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그 자체라는 것이 신기하다.

육즙이 가득한데 어느정도였냐면 한입 깨무는 순간 옆자리에 앉은 친구의 팔에 육즙이 튀기도 했다.

친구에게 정말 미안했지만 동시에 이렇게 육즙이 가득하다는 데에 서로 감탄했다.


그리고 굽네치킨 도안가수원점의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다.

거품의 양이 적절하게 생맥주를 잘 따라주시는데 이 맥주가 또 엄청나게 시원하고 맛있다.

반반치킨과 잘 어울리는 최고의 꿀맛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말고 다른 테이블에도 손님이 있었는데 생맥주 500잔을 무한리필처럼 계속 시켜드시는 걸 볼 수 있었다.

안주가 부족해진 옆테이블이 추가로 반마리를 시키고 싶어했는데 반 마리는 오리지날만 가능하다고 한다.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가는게 아쉬웠는데 사이드메뉴로 아쉬움을 채울 수 있었다.

바게트볼과 모짜치즈볼.

겉이 바삭한 바게트볼 안에는 크림치즈가 가득해서 촉촉했고 적당한 마늘바게트 향이 어우러졌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모짜치즈볼도 겉바속촉에 쫀득하고 고소한 모짜치즈가 가득 들어있어서 역시 JMT였다.

굽네치킨은 모든 것이 겉바속촉인 것 같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나오는데 멋진 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굽네치킨 도안가수원점이 굽네 중의 탑을 찍는 비결은 이 산에서 나오는 청정한 피톤치드인걸까?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르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JMT의 연속이었던 어제로 돌아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