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어느 날, 같이 코딩 학원을 다녔던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OO아, 너 이 지역 산 지 얼마나 됐지? 로 시작한 대화의 요지는 믿을만한 건설사에서 아파트를 짓는데 투자하기 너무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이고, 조합원들끼리 돈을 모아서 아파트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정말 완벽한 매물이기 때문에 내 생각이 나서 말해준다며,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줘도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만한 일이라고 했다. 당시 부동산에 관심이 없던 나는 좋은 조건이라는 말에 혹해서 내가 가진 돈을 먼저 헤아려보았다. 다행히 돈도 부족했고, 지역 거주 기간도 부족했다. 그리고 나서 가족 단톡방에 이런 매물을 추천받았는데 어떤가 하고 물어봤다. 단번에 지역주택조합 추천하는 사람이랑은 연을 끊으라는 답변이 돌아왔..